트럼프가 채권을 위해 증시를 떨어뜨린다고? 시장의 뜨거운 논란 분석

2025. 3. 17. 11:17투자_경제

 

2025년 3월 16일, 미국 주식 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S&P 500은 지난 2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공식적으로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가지 흥미로운 주장이 떠오르고 있는데,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채권 시장을 살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증시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설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주장의 배경, 근거, 그리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1. 주장의 배경: 트럼프와 채권의 관계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1월 취임 이후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 심지어 유럽연합(EU)에까지 관세를 부과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을 확대하고 있죠. 이 과정에서 주식 시장은 큰 변동성을 겪고 있습니다. S&P 500은 최근 3주간 5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고, 나스닥은 테슬라 주가 하락(한 달간 40%↓)을 필두로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 와중에 일부 분석가와 X 플랫폼 사용자들은 트럼프가 주식 시장 하락을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 이유는 채권 시장,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낮추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트럼프와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미국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줄이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힌 바 있죠. 채권 수익률이 낮아지면 채권 가격이 오르고,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채권으로 몰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2. 주장의 근거: 관세와 시장 반응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몇 가지 근거를 살펴보겠습니다.

2.1 관세 정책과 주식 시장 하락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EU산 와인과 주류에 200% 관세를 위협하며 무역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고, 주식 매도세가 가속화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3월 10일 S&P 500은 2.7% 하락하며 4조 달러의 시총이 날아갔고,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2.2 채권 수익률 하락과 안전자산 이동

주식 시장이 흔들리는 동안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318%에서 4.221%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빠져나와 국채로 이동하며 채권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관세로 시장 불안을 조성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채권 수익률을 낮추려 한다고 봅니다.

2.3 트럼프의 발언과 시장 심리

트럼프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세가 경기 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시장 하락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그의 첫 임기 때 주식 시장 상승을 자랑하던 태도와 달라진 모습입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주식보다 채권을 우선시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3. 반론: 의도적 조작은 과장?

그러나 이 주장이 모두를 설득하지는 않습니다.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 시장 복잡성: 주식 하락은 트럼프의 관세뿐 아니라 AI 성장주 거품 붕괴, 소비자 신뢰 하락(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실적 전망 하향 등) 같은 요인과 얽혀 있습니다.
  • 정책 불확실성: 트럼프의 관세는 채권 수익률을 낮추기보다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정치적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 경제 데이터: 아직 경기 침체를 명확히 보여주는 데이터는 없으며, 하락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낙관론도 존재합니다.

4. 투자자가 주목할 점

이 논란 속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4.1 단기 대응

  • 안전자산 확보: 금(현재 온스당 2,900달러 돌파)이나 국채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세요.
  • 현금 비중 확대: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현금을 확보해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4.2 장기 관점

  • 방산/에너지 섹터: 트럼프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Lockheed Martin(LMT)이나 Exxon Mobil(XOM) 같은 미국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 국내 주식: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시 반등 가능성이 있습니다.

맺음말

"트럼프가 채권을 위해 증시를 떨어뜨린다"는 주장은 흥미롭지만, 아직 명확한 증거로 뒷받침되지는 않았습니다. 관세 정책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채권 수익률 하락을 동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의도적인지 우연인지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투자자로서는 트럼프의 다음 행보와 경제 데이터를 주시하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은 혼란 속에 있지만, 그 안에서 기회도 숨어 있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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